안녕하세요. 저희는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수성알파시티청아람을 분양받은 입주예정자입니다.
전국의 도시공사는 아파트 공공분양, 공공임대사업 등을 하는데 일부 도시공사에서는 아파트사업시, 공기업의 정체성때문에 도시공사만의 자체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곳이 전국 도시공사 중 7곳 서울,하남,인천,용인,경기,대전,대구도시공사가 있습니다. 7곳 중 4곳 서울,하남,인천,용인도시공사는 몇년전부터 시공사브랜드명을 아파트명칭에 사용하고, 임대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도시공사 자체브랜드명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 4곳의 도시공사에 "도시공사 자체브랜드명을 갖고 있는데도 분양아파트명에 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문의글을 남겼고,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답변은 [ '해밀리지'라는 자체브랜드를 사용했으나, 임대주택 이미지가 강하다는 다수의 민원에 의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남도시공사의 답변은 [‘에코앤(ECO&)’을 런칭한 바 있습니다. 공사 진행과정에서 입주예정자 협의회의 요청 등에 따라 인허가 기관 및 시공사와 협의를 진행하여 단지명칭을 변경·준공하였음]
인천도시공사의 답변은 [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금호산업㈜)의 브랜드명으로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용인도시공사의 답변은 [입주자대표회의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위 4곳의 도시공사는 자체브랜드명이 가져오는 편견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입주예정자 다수의 민원을 존중해주어 시공사 브랜드명 위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공사처럼 공공임대사업을 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2018년에 국토부와 함께 아파트명칭 공모전까지 주최하였으며, 명칭공모전에는 "자신있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름을 지어주세요"라고 안내가 되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때문에 "휴거"라는 말이 하나의 비속어처럼 등장하자 생각이 짧았던 LH공사는 입주민들을 위하여 명칭변경에 적극 힘을 실어주었고, 현재는 입주예정자 투표를 통하여 명칭변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대구도시공사도 2009년에 죽곡청아람 공고 전 청아람이라는 자체브랜드명의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시공사명칭만 아파트명에 붙이려고 한 적이 있었으나 대구시의회 국회의원들이 "지방공기업 정체성 근간이 흔들린다"며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죽곡청아람2단지는 입주 후 죽곡푸르지오2단지라는 시공사 명칭으로 "몇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2015년에 변경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2018년에 죽곡청아람3단지->대실역리슈빌3단지, 2019년에 달성2차청아람->달성화성파크드림과 같이 꾸준히 청아람이라는 자체브랜드명에서 시공사 명칭으로 입주민들에 의해 변경 되었습니다. 타 청아람 변경사례 3건만 보더라도 도시공사 자체브랜드명이 얼마나 인식이 안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타 도시공사의 입주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체브랜드명을 떼고 있습니다(경기도시공사의 김포자연앤e편한세상->호수마을e편한세상).
이에 우리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전에 시공사브랜드로 변경을 요청하였으나 대구도시공사에서는 입주 "전"에 명칭변경된 사례가 없다며 거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도시공사들 중 "에코앤"이라는 자체브랜드명을 가진 하남도시공사는 2008년 입주 "전"에 풍산에코타운에서 하남풍산아이파크로 명칭변경이 되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14년 입주 "전"에 서초포레스타에서 서초더샵포레로 명칭변경이 되었습니다. 이 두 도시공사 모두 "입주예정자 다수의 민원"으로 입주 "전"에 명칭변경을 허용 하였습니다.
많은 입주자들이 도시공사 자체브랜드명의 부정적인 인식과 사회적 편견때문에 변경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공기업 정체성의 근간이 그렇게도 더 중요한가요? 솔선수범하여 자체브랜드명을 사용하지 않는 위 4곳의 도시공사, LH공사의 행보와 시대의 변화를 보십시오.
아직도 자체브랜드명으로 분양하는 대구도시공사와 나머지 두 경기도시공사, 대전도시공사는 공기업 정체성이라는 이유로 임대아파트라는 편견과 낙인효과를 주는 자체브랜드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는 행위이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